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
A. DTMC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김현우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브랜드 네이밍에 얽힌 이야기
A. DTMC는 Dye to Match의 약자예요.
Dye to가 염색한다라는 뜻이고, Match가 맞추다라는 뜻이거든요.
색을 맞추다라는 뜻인데, 좀 더 확장해서 나의 색깔을 찾아가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색이라고 하면 뭔가 도전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DTMC 브랜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Q. 내가 생각하는 도전이란?
A. 나의 발전 또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살아왔던 삶도 도전의 연속이었고, 학교에 다니면서, 패션에 갑자기 관심이 가게 되면서
겪게 된 다양한 경험들, 다 도전과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Q. DTMC 만의 특색,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제조업 기반의 브랜드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샘플링을 하면서 저희만의 기법을 살린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니트에다 무늬를 표현한 걸 자카드라고 하는데요. 맨투맨이나 후드티에 자카드 공법을 적용하는 게 시중에 흔치 않거든요. 저희는 자카드 공법을 맨투맨, 후드티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프린트를 가지고 있어서, 자수 위에 프린트를 해본다든지, 후드티와 후드 주머니가 연결된 부분에 그래픽을 넣어본다든지 하면서 DTMC 만의 분위기를 살린 재미있는 그래픽을 넣은 것도 저희 장점입니다.
제품의 A부터 Z까지 진행하다 보니 제품에 대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고, 제작할 제품을 직접 핸들링해 봄으로써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겠네요.
Q. DTMC 지속가능한 패션 캠페인 시작 계기
A. 제가 디자이너 일을 하다가, 2년 차 때부터 제조공장 사장님께 일도 배우고, 도와드리면서
제조 과정을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조 과정에 대한 노하우도 쌓이고, 버려지는
실들 버려지는 원단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패션 자체가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그 이면에는
굉장히 힘들고 고된 일들이 있고, 자원 소모가 많다는 걸 몸소 겪다 보니까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DTMC의 지속 가능한 패션 캠페인
-모든 제품은 드랍다운, 프리오더를 추구하여 무분별한 생산재고로 환경파괴, 브랜드 가치하락을 방지한다.
-제품에 사용되는 프린트의 잉크와 염색은 친환경 인증받은 제품으로 사용한다.
-DTMC는 제조기반의 브랜드로써 근무 노동자에게 합리적인 근로시간과 적절한 휴식, 복지를 제공한다.
현재 자카드나 니트를 쪽을 제작하고 있는데, 저희는 손수 재단하거든요. 손 재단을 하다 보면
버려지는 원단이 굉장히 많은데, 이 원단을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제작할 때부터 완제품이 떨어지도록 하는 공법이 있는데요. 그건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정말 빠르면 내년에, 혹은 2년 안에 그 공법을 도입해 최소한의 원사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Q.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있나요?
A. 유튜버 하이바로 활동중 이에요. 패션 디자이너를 하면서 굉장히 막막했던 부분이 아무래도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까 작업실 시설은 어떻게 만드는지, 재봉은 어떻게 하는지 아예 몰라서
돈으로 거의 바르다시피 배웠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빚도 늘어나고 판매에 대한 스트레스도
쌓이고 굉장히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브랜드를 운영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유튜브로
작업 지시서도 공유하고 패션 도식화 등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제가 실패했던 썰, 어느 정도 판매율을 올렸던 썰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썰들이 이제 떨어져 가다 보니까, 세 번째로 창업일기처럼 현재 어떻게 창업 해나가고 이런 제조업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고 있는지 올리고 있습니다.
Q. 전공과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금속공학을 전공했는데요. 전공과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금속공학이 저에게 잘 안 맞았고요. 두 번째는 제가 수학을 좀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계산해서 딱딱 맞아서 떨어지는 걸 좋아했어요. 옷을 만들 때도 뭔가 프로그램이나 옷의 원초적인 부분부터 다루는 게 좋더라구요. 디자인할 때도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는 프로그램을 다루면서 디자인하는 걸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DTMC를 계속 운영해나가는 거예요. 저는 옷을 이쁘고 화려하게 만드는 것보다 옷의 최초부터 관여하는 걸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원단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원단을 직접 짜보고 싶고 그래픽을 사기보다 내가 직접 공부해서 그려보고 싶고, 염색도 맡기기보다는 제가 직접 염색을 해보고 싶은 그런 원초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아요.
올해는 원사도 발주하고 조직감도 공부해서 제가 직접 니트를 짜고 싶은 계획도 있고,
DTMC 브랜드가 제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A부터 Z까지 관여해서 정말 제대로 된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취급하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Q. 오늘의 착장(OOTD)
A. 앞서 말했던 자카드 공법을 활용한 제품을 착용했는데요. 원사를 면으로 사용해 저희가 직접 직조했고 실켓 가공이라고 해서 원단을 굉장히 부드럽게 해주는 공법이 있어요. 디올이나 그런 명품 브랜드에서 취급하는 가공법인데 그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입었을 때 촉감이 좋아요. 맨투맨이나 후드티는 빨면 줄어들기도 하는데, 이건 니트임에도 불구하고 수축률이나 물 빠짐이 적은 제품입니다.
사진제공: DTMC